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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속초 여유로운 2박3일 여행코스 (속초해수욕장부터 설악산까지)

by 네기요 2024. 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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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타공인 여행러버인 나는 국내에서는 특히 강원도를 좋아한다. 강원도 가는 길에는 높다란 산들이 둘러싸고 있고, 조금만 더 가면 드넓고 청량한 바다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맛있는 해산물들과 길거리 음식들이 가득하니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나는 체력이 그렇게 좋지는 않은 편이기 때문에 여유로운 코스를 선호하는데, 마음이 힐링되는 이 느낌이 너무 좋다.

 

1일차 : 강릉중앙시장, 속초해수욕장 밤 산책

나는 서울에 거주하기 때문에 강원도까지는 거의 한반도 횡단을 하는 것과 다름없다. 자차로 이동하기 때문에 이동 시간이 꽤 걸리는데, 그래서 오전에 출발한다고 해도 오후나 저녁 즈음에 도착한다. 가는 동안 제대로 된 식사는 못하고 군것질만 했기 때문에 맛있는 저녁을 위해 근처의 강릉중앙시장으로 향한다. 강릉중앙시장에는 전국 닭강정 1위 맛집인 만석닭강정이 있는데, 갈 때마다 1박스씩 사서 여행 내내 먹는 편이다. 소시지를 올린 매쉬포테이토도 하나 구입하고, 간식으로 먹을 쫀드기도 산다. 마실 거로는 당연히 술과 식혜를 산다. 요새는 지역별 맥주도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어 속초 맥주도 한 잔 마셔본다. 시장에서 사 온 먹을거리들로 저녁을 해결하고 숙소 앞 속초해수욕장에 산책을 간다. 밤이라서 어둡지만 바닷바람을 쐬러 나온 사람들로 바다는 북적인다. 속초에는 새로운 명물 속초아이가 생겨 사람들이 더 몰리고 있는데, 반짝거리는 속초아이도 구경하고 방파제 산책길도 걸어본다. 바닷가 밤 산책이 매력있는 이유는 어둠 속에서 들리는 파도소리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바닷가에 앉아 눈을 감고 조용히 파도소리를 들으면 파도소리와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자국 소리, 웃음소리들이 뒤섞여 잔잔한 소음을 만드는데, 이게 그렇게 좋을 수 없다.

속초아이
밤의 속초아이

 

2일차 : 속초해수욕장 모터보트와 속초아이

속초의 아침이 밝았으니 이제 진정 속초를 즐길 차례이다. 속초해수욕장에는 모터보트 탑승 체험장이 있어서 타보기로 한다. 해수욕장 끝자락 즈음에 천막으로 모터보트 매표소라고 되어 있는데, 이 곳으로 가면 된다. 금액은 5만원짜리, 8만원짜리 두가지 코스가 있다. 인원별 요금이 아닌 보트별 요금으로, 몇 명이서 타던지 5만원이나 8만원만 내고 타면 된다. 보트별 정원은 6명이라 6명이서 가면 가장 저렴하게 탈 수 있다. 현금결제와 카드결제 모두 가능하니 편한 결제 수단으로 결제하면 된다. 결제를 하면 직원이 구명조끼를 입는 곳으로 안내해준다. 사이즈에 맞는 조끼를 꺼내 입혀주니 편하게 입으면 된다. 나는 8만원짜리 코스를 탔는데, 한 10분정도 탄 것 같다. 빠르게 달리며 파도 위를 통통 튀며 좌우로 휙휙 돌아 스릴을 느끼는데, 타는 내내 소리지르며 스트레스가 확 풀리는 시간이었다. 해수욕장 앞에 보이는 섬까지 보트로 다녀왔는데, 나는 물 공포증이 약간 있는데도 재미있게 타고 왔다. 한바퀴 돌고 해변에 다시 돌아올 때에는 너무 아쉬워서 한 번 더 타고 싶은 마음이었다. 다들 물이 얼마나 튀는지가 걱정일 것 같은데, 보트 선장님 바로 뒷자석에 앉았는데 물이 그렇게 많이 튀지는 않았다. 다만 얼굴에 살짝 튈 수 있으니 손수건을 준비하면 더욱 좋다. 보트를 탔으면 바로 옆에 있는 속초아이를 타러 가보자. 10시부터 21시까지 운영하는데, 해가 질 무렵에는 일몰을 볼 수 있고, 해가 진 후에는 야경을 볼 수 있어서 저녁 즈음에는 사람이 정말 많이 몰린다. 입장료는 속초아이가 12천원, 앙젤루스가 9천원이고, 두가지 패키지로 할 때에는 18천원에 즐길 수 있다. 보통 패키지로 많이 이용하는 것 같다. 속초아이는 한바퀴 도는데 15분쯤 걸린 것 같은데, 꼭대기에서 바라보는 속초시의 풍경이 아주 아름답다.

 

3일차 : VR체험장, 설악산 케이블카와 울산바위

속초에는 ‘넥스트레벨’이라는 VR체험장이 있다. 평소 VR에는 관심이 없어 기대를 많이 하지 않은 곳인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너무 즐겁고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어린애처럼 놀다가 나왔다. 지금은 1월부터 3월까지 시설 운영상의 이유로 휴관 중이라고 하니 이용에 참고하길 바란다. 체험장에 가서 입장권을 구입하면 입장 팔찌를 주는데, 이 팔찌로 체험별로 체험순서를 등록할 수 있다. 각 체험별로 키오스크가 있어 대기 후 순서가 되면 입장하고, 직원의 안내에 따라 체험하면 된다. 클라이밍과 에베레스트 VR체험이 가장 인기가 많았는데, 클라이밍은 벽에 나타나는 빛을 따라 특수장갑을 끼고 빛이 나는 스톤만 따라가면 되는 간단한 체험이었다. 클라이밍이 처음이고 팔 힘이 약한 편이라 잘 할 수 있을지 몰랐는데, 하고 나니 나쁘지 않게 잘 한 것 같다. 에베레스트 VR체험이 제일 재미있었는데, VR기계를 착용하고 코스에 맞게 에베레스트를 등반하면 된다. 실제로 오르막 내리막이 있고 VR도 너무 생생해서 잘못하다가 절벽으로 떨어질 것만 같은 느낌이 들어 집중하며 하게 된다. 이외에도 다양한 VR게임들을 하고 집으로 출발하려고 했는데, 근처에 설악산이 있다는 표지판을 보고 설악산으로 향하게 된다. 설악산 케이블카를 타고 울산바위까지 가는데, 케이블카는 성인 기준 15천원에 구입할 수 있다. 왕복 가격이고, 길이가 긴 편인데다가 오가는 길의 풍경이 정말 장관이라서 돈이 전혀 아깝지 않다. 케이블카로 정상까지 간 다음 더 올라가면 권금성이 나온다. 산길이지만 20분정도만 오르면 되는 짧은 코스이고 계단이 잘 되어 있어서 등산하기 편하다. 일정에 없던 설악산 코스가 추가되면서 3일차 일정이 조금 타이트해졌는데, 1일차에 조금 더 일찍 출발해서 3일차 일정을 나눠서 진행하면 체력분배가 잘 된 코스가 될 것 같다.

설악산 케이블카 울산바위뷰
설악산 케이블카에서 바라보는 울산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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