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안반데기 이름의 유래
강원도 강릉에 위치한 안반데기 마을은 떡메로 반죽을 내리치는 안반처럼 오목하면서도 넓고 평평한 지형을 가지고 있어 안반데기라고 불리게 되었다. 처음에는 화전민들이 들어와 안반데기의 밭을 개간하다가 점점 사람들이 늘어 마을을 형성하게 되었다고 한다. 해발 1100m에 위치하고 있어 하늘 아래 첫번째 마을이라고 하는 안반데기는 강원도 강릉의 자연이 품은 중심에 자리잡아 번잡함에서 벗어나 평온함과 휴식을 찾는 숨은 보석 같은 관광지이다.
이곳은 전국 최대의 고랭지채소 재배단지로, 여름에는 넓은 밭에서 푸르른 배추들이 자라고, 겨울에는 온통 하얀 눈으로 둘러싸여 자연속에서의 힐링을 갈망하는 사람들에게 특히 매력적인 곳이다. 최근에는 유명 연예인이 안반데기를 찾아 자연 속에서 휴식을 취하는 방송이 많이 방영됨에 따라 이 곳을 찾는 관광객들은 점점 늘고 있다. 그럼 안반데기의 광활하고 고요한 매력을 함께 알아가 보자.
안반데기의 여름과 겨울
안반데기는 여름에 생기 넘치는 녹지와 활기찬 분위기로 활기를 띄운다. 도시는 더운 여름이지만 안반데기는 해발고도가 1100m로 높다 보니 시원한 기온 덕분에 야외 활동을 즐기기에 완벽하다. 또 안반데기의 언덕에는 배추들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어 낮에는 푸르른 풍경을 볼 수 있고, 밤에는 시원한 기온을 느낄 수 있어서 차박을 즐기는 관광객들에게도 인기만점인 곳으로 떠오르고 있다.
반면 겨울은 강릉 안반데기를 겨울왕국으로 변신시킨다. 여름 내 키운 배추들을 모두 수확한 후,그 밭을 온통 눈이 덮고 있어 고요하고 그림 같은 풍경을 연출한다. 언덕 위에서 바라보는 안반데기의 설경은 매우 하얗고 깨끗하고 광활하다. 특히 밤에는 눈밭에 달빛이 비춰 낭만적인 분위기를 만든다. 주차장 옆 카페에서 설경을 바라보며 마시는 따듯한 커피 한 잔이 굉장히 여유로울 것 같은 겨울이다. 다만 겨울철에는 언덕 꼭대기에 있는 주차장이 눈길에 폐쇄되는 경우가 있으니 방문 시 현장 상황을 잘 살펴보고 주차하도록 해야한다. 실제로도 얼마 전 방문 시 언덕을 올라가다 길이 미끄러워 오르지도 내려가지도 못하는 차 한 대를 봤다.
여름의 초록빛 생기가 넘치는 따뜻함이든, 고요한 겨울의 아름다움이든, 강릉 안반데기는 1년 내내 한국인들에게 사랑받는 특별한 여행지임이 틀림없다.
안반데기에서 별과 은하수 관측
안반데기에서는 사계절 내내 별을 관측할 수 있어 계절과 상관없이 별을 보러 오는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예전에는 멍에전망대라는 쉼터에서 별을 바라보았다고 하는데, 현재는 전망대가 철거되어 아쉽게도 주차장 근처 풍력발전기가 세워진 언덕에서 별을 바라볼 수 있다.
별은 달의 모양이 작아 달빛이 적은 날에 잘 관측이 되는데, 음력 29일~2일 사이가 별을 보기에 적당하다. 또 미세먼지나 구름이 적은 날, 해가 완전히 진 이후에 관측을 잘 할 수 있다. 여름에는 해가 늦게 지기 때문에 밤 10시 이후, 겨울에는 저녁 7시 이후 정도면 별을 볼 수 있다. 별을 보기에 가장 좋은 시간은 자정~해 뜨기 전인데, 안반데기에서는 은하수까지 볼 수 있을 정도로 별이 많다고 한다.
별은 특히 겨울에 잘 관측이 되는데, 시베리아에서 차고 맑은 공기가 밀려와 대기가 깨끗해지기 때문이다. 어둠이 짙게 낀 밤에 풍력발전기가 돌아가는 안반데기 언덕에서 별들을 보고있으면 마음이 평화로워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은하수는 매년 4월에서 8월까지 관측할 수 있다고 하는데, 4월은 새벽 2시~3시 사이, 5월은 자정~새벽 1시, 6월은 오후 10시~11시, 7월은 오후 8시~9시, 8월은 일몰 이후 저녁에 볼 수 있어 월별로 정확한 관측 시간을 알아보고 와야한다.
별과 은하수를 눈으로만 담기에는 아쉬워 사진을 찍을 때에는 꼭 삼각대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야간 촬영인데다가 타이머를 기다리다 보면 손으로 찍기에는 손이 떨려 선명한 사진을 건지기 어렵다. 예쁘고 선명한 사진을 찍기 위해 삼각대를 가지고 가는 센스도 발휘해 보자. 별이 빼곡한 밤하늘과 그 하늘 아래에 서있는 나와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습은 정말 깊은 추억을 남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