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더 멋있는 동막해수욕장
동막해수욕장은 강화도 남부에 위치한 해변이다. 매년 여름이 되면 수많은 사람들이 찾는 인기 관광지인데, 그만큼 경치가 아름답고 산에 둘러싸여 있어 고요한 분위기로 현지인들에게도 사랑받는 유명한 관광지이다. 모래사장이 거칠지 않고 부드러워 맨발로도 무리 없이 걸을 수 있고, 바닷물은 맑고 끝없이 펼쳐져 있어 멋진 풍경을 연출한다. 여름에는 무더위에 지친 피서객들이 동막해변을 찾아 더위를 식히는데, 물놀이도 물론 즐겁지만 갯벌체험이 이색적이다. 강화도는 서해에 위치해 있어 썰물때는 갯벌이 펼쳐지는데, 특히나 이 동막해수욕장은 갯벌이 정말 넓어 갯벌체험으로도 유명하다. 아이들과 함께 간다면 물때에 맞춰 갯벌체험을 하는 것도 추천한다. 바다는 여름에만 가는 것이 아니다. 진정한 바다는 겨울바다인데, 이 동막해수욕장은 겨울이 깊어지면 겨울 추위에 바닷물이 어는 장관이 펼쳐진다. 바닷물이 얼 정도의 추위이니 단단히 동여매고 가야겠지만, 그만큼 풍경이 아름다우니 꼭 가보는 것을 추천한다. 넓게 펼쳐진 갯벌에 얇게 드리운 바닷물이 다 얼음으로 어는데, 언 바다 위를 걷는 기분이 묘하고 재미있다. 어른들도 아이처럼 동심으로 돌아가 재미있게 놀 수 있는 겨울 동막해수욕장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가족들과 함께하는 석모도 온천과 보문사
강화도에는 온천이 있다. 그것도 미네랄 온천인데, 바로 강화도에서 조금 더 들어간 석모도에서 온천을 즐길 수 있다. 석모도 미네랄 온천은 화강암에서 용출되는 고온의 온천수로, 칼슘, 칼륨, 마그네슘 등의 다양한 미네랄이 포함되어 있는 미네랄 온천이다. 온천수는 별도의 소독처리 없이 온천수 원수로만 사용한다고 한다. 다량의 미네랄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아토피 피부염이나 건선 등의 피부질환에도 좋고, 피부미용과 보습에도 좋다. 게다가 온천은 혈액순환을 돕고 관절염이나 근육통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하니 친구와 함께, 또 부모님을 모시고 가기에도 좋은 관광지라 할 수 있겠다. 온천을 다 즐기고 나면 근처의 보문사로 향하자. 석모도 낙가산에 있는 보문사는 신라시대 635년 회정대사가 금강산에서 수행하던 중 관세음보살을 친견하고 강화도로 내려와 창건하였다고 전해진다. 양양의 낙산사, 금산의 보리암과 함께 우리나라 3대 해수 관음기도 도량이라고 한다. 보문산 뒷편에는 낙가산 정상 아래 마애관음보살상이 새겨져 있고, 보문사 안에는 와불상과 오백나한 등 여러 불상들이 있다. 또 정원에는 향나무가 자라고 있는데, 보문사 석실 앞 바위 틈에서 자란 향나무가 지금은 밑동만 2m가 넘는 거대한 크기로 자라있어 장관을 연출한다. 사찰이다보니 조용하게 방문을 해야하는데, 이 사찰 특유의 분위기가 편안하고도 무언가 압도되는 느낌이 들게 한다.
레트로한 감성이 살아있는 교동도
교동시장 강화도를 넘어 더 들어가면 교동도라는 섬이 나온다. 교동도의 중심에는 대룡시장이 활성화되어 있는데, 최근 각종 SNS에 소개가 되어 찾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대룡시장의 대룡은 큰 용을 의미하고, 시장의 규모는 작지만 온갖 물건들이 있어 구경하기에는 아주 좋다. 다양한 지역 농산물과 해산물, 수공예품, 맛있는 길거리 음식들이 즐비해 있어 두 눈이 즐겁다. 시장 거리를 돌아다니다 보면 각종 과자와 젤리들, 호떡과 핫도그 등 맛있는 음식들이 눈을 사로잡는다. 강아지떡이라는 이색적인 떡은 쫄깃한 찹쌀떡 안에 팥소를 넣고 겉에 인절미가루를 묻혀놓은 이북식 떡이다. 떡이 아주 부드러워 이가 약한 분들도 쉽게 씹을 수 있을 것 같다. 거리에는 옛날 놀이거리들도 즐비했는데, 추억의 뽑기나 장난감, 딱지치기 등 이제는 잘 갖고놀지 않는 놀잇감들도 있어 추억에 젖을 수 있었다. 대룡시장에는 특히 순무와 순무 김치가 많이 있었는데, 강화도의 특산물이 바로 순무이기 때문이다. 순무로 만든 순무 김치는 무김치와는 약간 다른 특유의 순무 맛이 느껴져 호불호가 있을 수 있겠는데, 시원한 김치의 맛을 한 번 보면 잊지 못할 것 같다. 대룡시장은 강화도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좋은 장소이다. 강화도에 들른다면 꼭 같이 방문하면 좋겠다. 교동도는 휴전선 바로 아래에 있어 섬에 들어갈 때 신분증 검사를 하게 된다. 신분증을 꼭 지참하길 바라고, 신분증이 없을 경우 QR코드로도 입장할 수 있으니 참고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