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느껴보는 작은 중국, 차이나타운
인천 중구에 위치한 차이나타운은 아주 오래전부터 사람과 문물이 넘나드는 곳이다. 인천항 개항 후 화교들의 거주지였는데, 이색적인 먹을거리와 볼거리들이 입소문을 타면서, 관광객이 늘어 현재는 사람들이 붐비는 관광명소가 되었다. 길거리에는 여러 가지 음식들을 팔고, 그걸 사 먹기 위한 대기줄이 길게 늘어져 있다. 반죽에 여러 가지 채소와 고기를 넣어 익힌 전병과 인기 있는 간식인 탕후루, 철판 아이스크림까지 여러 가지 길거리 음식을 팔고 있고, 주얼리, 수공예 등을 판매하는 공방과 각종 카페 등 다양한 종류의 상점이 있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구경하게 된다. 차이나타운의 명물은 뭐니 뭐니 해도 짜장면인데, 특이하게도 이곳은 흰 짜장면이 유명하다. 색깔은 하얀색이지만 맛은 일반 짜장면과 똑같은 맛인데, 상상할 수 없던 비주얼에 사람들이 많이 몰린다. 주말에는 식사시간이 지났는데도 가게 안은 계속 붐비지만, 회전율이 빨라 대기시간이 그렇게 길지는 않다.
차이나타운 거리가 끝나는 지점에는 근현대사 거리가 있다. 이곳은 일본 영사관, 은행 등이 있던 거리인데, 최근 근대문화거리로 각광받고 있다. 개항기 시절의 느낌이 살아있는 곳이라 개항기 교복 체험도 해볼 수 있어 이색적인 체험을 해볼 수 있다. 또 최근에는 젊은 예술가들의 창작 공간이 생기고 있는데, 인천 아트플랫폼에서는 여러 작가들의 전시를 진행하고 있어 연계해서 다녀오기에도 좋다. 또 송월동 동화마을까지 연결되어 있어 더욱 알찬 코스로 다녀올 수도 있다. 최초의 서구식 공원인 자유공원부터, 청나라 조계지 차이나타운, 일본 조계지 근대문화거리까지 하루에 다 둘러볼 수 있으니 시간 내어 역사 여행, 미식 여행을 동시에 다녀보는 것도 좋다.
바닷가에서 즐기는 모노레일과 테마파크가 있는 월미도
차이나타운 근처에는 월미도가 있다. 바다를 보며 모노레일과 각종 놀이기구들을 탈 수 있는 유원지인데, 가족여행은 물론이고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유명하다. 월미도를 전체적으로 둘러보기에는 월미 바다열차인 모노레일을 추천하는데, 성인 1인당 8천 원에 이용 가능하며, 당일 티켓에 한해 1회 재승차도 가능하다. 총 6.1km의 길이로 한 바퀴에 약 40분 정도 소요된다고 한다. 현장 발권도 가능하지만, 잔여 티켓이 없을 경우 탑승이 어렵기 때문에 온라인으로 사전 예약하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모노레일을 타면 월미 바다열차 8경을 다 둘러볼 수 있는데, 사일로 벽화부터 월미공원, 문화거리, 서해 낙조, 등대길, 인천대교, 갑문, 인천 내항까지 모두 구경할 수 있다. 또 모노레일에는 월미도에 대해 설명해 주시는 직원이 계시는데, 설명을 들으며 구경하면 더 월미도가 더 와닿는다.
월미 테마파크에서는 다양한 놀이기구를 타볼 수 있다. 월미도의 유명한 바이킹은 경사가 거의 90도까지 올라가는 걸로 유명해서, 웬만한 강심장이 아니고서는 타기 어렵다. 실제로 맨 위까지 올라가게 되면 엉덩이가 의자에서 떨어지는 걸 간신히 붙잡고 있어야 해서 스릴 넘친다. 디스코팡팡도 비제이의 재밌는 멘트 덕분에 아주 유명한데, 빙글빙글 돌아가며 통통 튀기는 놀이기구 위에서 중심을 잘 잡고 자리에 앉아있어야 하는데 아주 어렵지만 재미있어 도전해 보는 것도 좋다. 이외에도 아이들을 위한 놀이기구도 있어서 가족 모두 즐기기 좋다. 공영주차장이 3군데에 크게 있지만, 주말에 늦게 가게 되면 주차자리가 없어 대기가 길어질 수 있으니 일찍 방문해 보는 걸 추천한다.
도심 속 수변공원 송도 센트럴파크
인천 송도신도시에는 산책하기 좋은 센트럴파크가 있다. 박물관, 공원, 사슴정원, 한옥마을과 스포츠 경기장까지 있어 산책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생활을 즐기기에도 좋다. 이곳은 낮에도 좋지만 밤에도 걷기 좋은 야경 맛집인데, 근처에 높은 빌딩들이 많은데, 물결에 비치는 건물들의 불빛이 화려하다. 또 문보트와 조각배 등의 불빛이 야경을 더욱 아름답게 만든다. 강아지 배변수거함도 있어서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하기에도 좋고, 카누와 조각배 등 수상레저도 즐길 수 있다. 근처에는 예쁜 카페도 많이 있고, 한옥마을도 있어 눈이 즐거운 공원이다. 꽃사슴정원에는 정말 사슴이 살고 있는데, 울타리 안에 커다란 사슴이 돌아다니고 있다. 도심에서 사슴을 볼 수 있다니 정말 이색적이다. 또 한옥마을에는 옛 모습을 살린 한옥들이 몇 채 있는데, 이곳에서 한복을 입고 스냅사진을 찍는 사람도 종종 보인다. 자전거 대여소도 있어 공원 안을 자전거로 구경할 수도 있는데, 신분증과 연락처를 맡기고 대여가 가능하다. 1인승 1시간에 1만 원, 2인승 1시간에 15천 원이고, 4인승은 30분에 1만 원이다. 자전거가 여유 있게 구비되어 있어 한 대 대여해서 자전거로 한 바퀴 둘러보는 것도 재미있다. 센트럴파크역에서 10분 정도 거리라 대중교통 접근성도 좋고, 주차장도 있어 자차 이용에도 좋다. 전기차 충전소도 곳곳에 있으니 이용에 참고하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