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 시내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패러글라이딩
충북 단양군은 패러글라이딩이 유명하다. 패러글라이딩 하기에 좋은 기상 조건도 한 몫 하지만, 굽이굽이 흐르는 남한강과 소백산이 둘러싼 단양 시내의 모습을 하늘에서 보면 정말 멋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패러글라이딩 업체도 여러 군데가 있는데, 나는 ‘패러에 반하다’에서 체험했다. 하늘을 나는 패러글라이딩들을 땅에서만 보았기 때문에 그저 설레는 마음만 가지고 올라갔는데, 막상 낙하산 장비를 차고 보니 낙하산도 엄청 큰 게 압도되는 느낌이었다. 뒤에서 나를 받쳐주실 강사님의 신호에 따라 언덕을 몇 걸음 달리면 공중에 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첫 발걸음을 내딛는 순간이 가장 떨리고 설레는 순간이고, 공중에 뜨는 그 순간이 가장 스릴이 있다. 마치 바닥으로 곤두박질 칠 듯한 무중력이 잠깐 느껴지다가 바로 바람에 실려 두둥실 떠다니는데, 이 무중력이 무섭다고 느껴지는 순간 바람을 타고 날아다니니 무서운 느낌은 1초만 참으면 된다. 10분 정도 하늘을 날고 착지하는 것 같은데, 기상 상황에 따라 산 아래에서 착지를 할 수도 있고 산 중턱에서 착지할 수도 있는데, 나는 중턱에서 착지를 해서 빠르게 올라올 수 있었다.
비행 코스는 노멀 아트, 익스트림 롤러코스터, 프리미엄 힐링 및 애견동반코스가 있는데, 9만원부터 시작하고 고프로로 액션캠 촬영 시 2만원이 추가된다. 나는 이 순간을 남기기 위해 노멀 아트 코스에 고프로 촬영을 추가했고, 생각날 때마다 보면 힐링이 되는 영상을 남기고 왔다. 패러글라이딩 체험 후 바로 옆의 카페산에서 맛있는 베이커리와 커피를 한잔하면 더욱 좋은 일정이 된다. 카페 3층에는 전망대도 있으니 패러글라이딩 하며 본 경치를 다시한번 마음에 담아두자.
도담삼봉에서 즐기는 짜릿한 스피드보트
도담삼봉은 남한강 한가운데에 3개의 봉우리가 솟아 있는 형태로 단양8경 중 하나인데, 이 도담삼봉을 더 가까이서 볼 수 있게 유람선과 스피드보트가 준비되어 있다. 남한강의 시원한 강바람을 느끼며 한 번쯤 타보는 것도 좋다. 유람선은 도담삼봉부터 시작해서 석문-은주암-자라바위-금굴-고수대교-선착장까지 왕복 코스로 약 50분간 운행되는데, 중학생 이상 15천원, 초등학생 이하는 1만원에 탑승할 수 있다. 유람선은 좌석제가 아니라서 일찍 타야 원하는 자리를 선점할 수 있어 일찍 줄을 서는 것이 좋다. 좌석에 앉아서 흐르는 강물에 몸을 맡기며 유람선에서 설명해주는 단양 관광지 설명을 들어도 좋지만, 갑판에 서서 선선한 바람을 느끼며 구경하는 것도 좋다.
모터보트는 8~10분정도 코스로 운행하는데, 도담삼봉부터 석문-은주암-자라바위-삼봉대교-선착장으로 왕복 운행한다. 유람선과 동일한 가격인데, 50분 코스를 10분으로 줄인 만큼 빠른 스피드로 스릴과 관광 모두 잡을 수 있다. 직선 코스로만 주행하는 게 아니라 좌우로 방향을 확 틀기도 해서 넘어질 것 같은 느낌도 들고 덜컹거리기도 하며 아슬아슬한 주행을 느낄 수 있다. 유람선과 모터보트를 같이 이용할 경우 성인 3만원에서 25천원으로 할인하는 이벤트도 진행중이니, 유람선의 여유로움과 모터보트의 스피드를 모두 느끼고 싶으면 둘 다 이용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스릴 넘치는 만천하 스카이워크, 집와이어, 알파인코스터
만천하 스카이워크는 절벽 위 80m 높이에서 남한강이 보이는 투명한 바닥을 걷는 체험이다. 남한강 절벽 높은 곳에 위치해 있어 스릴감이 넘치고, 단양 시내는 물론 저 멀리 소백산까지 조망이 가능해 전망 보기에도 좋은 곳이다. 동절기에는 9시부터 17시까지, 하절기에는 9시부터 18시까지 운영하고, 성인 1인당 4천원, 청소년과 어린이, 경로자는 3천원에 이용 가능하다. 스카이워크까지는 달팽이 모양의 데크길을 빙글빙글 돌아가야 하는데, 굽이굽이 흐르는 남한강과 그림 같은 단양 전경을 바라보며 올라가면 지루할 틈이 없다. 스카이워크는 길이 15m로 길게 뻗어 있는데, 바닥이 삼중 유리로 되어 안전하다고는 하지만, 공중에 떠있는 듯한 느낌에 한 발 내딛기가 아찔하다.
만천하 스카이워크에서는 다른 스포츠들도 즐길 수 있는데, 집와이어와 알파인 코스터, 만천하 슬라이드 등 다양한 놀거리가 준비되어 있다. 집와이어는 1km에 다다르는 와이어를 타고 남한강을 바라보며 시속 50km로 활강한다. 알파인 코스터는 숲 속 960m 길이의 모노레일을 시속 40km로 내려오는 스릴 넘치는 코스이다. 만천하 슬라이드는 미끄럼틀인데, 무려 264m 길이의 미끄럼틀을 시속 30km로 내려오며 투명 창을 통해 빠른 스피드를 느낄 수 있다. 알파인 코스터와 만천하 슬라이드는 인당 만원대로 이용할 수 있어 가성비 있는 선택을 하고 싶다면 이용해보는 것도 좋다.